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는 TV 광고가 9일 시작됐다.
미국육류수출협회(이하 협회)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TV광고 내용과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마케팅 전략을 소개했다.
주부들을 주로 겨냥해 이날부터 케이블 채널에서만 방송되는 이 광고는 아이들의 먹을거리를 염려하는 전 세계 엄마의 마음은 같다는 주제로 제작됐다.
소를 키우는 농장주, 식품안전연구원, 식품안전검역원 등에서 일하는 미국 현지 여성들이 출연해 엄마의 입장에서 안전한 쇠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협회 측은 이 광고를 포함해 한국에서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트러스트 캠페인(Trust Campaign)'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소비자들이 직접 생산 현장을 방문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대형마트 육류 코너 및 인터넷 홈페이지(www.beefstory.co.kr)를 통해 생산 과정에 대한 영상과 정보를 전달하는 활동 등이다.
또 미국산 쇠고기를 경험한 소비자들일수록 상대적으로 우호적이라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소비자 체험단과 시식 행사 프로그램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미국육류수출협회 필립 셍(Philip Seng) 사장은 "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 등으로 지난 1년은 어려움의 연속이었지만 한국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소중한 기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험을 토대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 측은 지난 5월 3249t까지 떨어졌던 미국산 쇠고기 월간 수입량이 10월에는 5640t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는 전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백화점 등 930여 개 매장과 특1급 호텔 17곳 및 일반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미국육류수출협회 양지혜 한국지사장은 "외식업계가 전체 쇠고기 소비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한국식 구이식당이 우리의 굉장한 시장"이라며 "아직도 소비자들이 껄끄러워하는 점이 있어 많이 못 들어가는 현실이지만, 점차 미국산 쇠고기의 맛과 품질을 알아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