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에서 지난 10여년 사이 한.육우와 돼지 사육 마릿수는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젖소 사육 마릿수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지역 2001년 이후 가축 사육 동향'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제주를 포함한 호남지역의 한.육우 사육 수는 78만 마리로 지난 2001년의 37만5000 마리에 비해 40만5000 마리(108.1%) 증가하며 2001년 이후 최대 사육두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12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직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 등으로 인한 국산 쇠고기 소비 확대, 안정적인 소 가격 유지, 인공수정의 지속적인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돼지는 248만8000 마리로 2001년 9월의 220만4000 마리에 비해 28만4000 마리(12.9%)가 증가, 역시 2001년 이후 최대 사육두수를 나타냈다.
이는 2006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에 따라 대체 축산물인 돼지고기 소비 선호, 환율인상으로 인한 돼지고기 수입량의 감소, 돼지고기 소비증가에 따른 돼지시세 상승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또 닭 사육 마릿수는 3643만 마리로 2006년 9월의 3076만 마리에 비해 567만 마리(18.4%) 증가했다.
닭은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입식을 포기하는 농가가 많아 18.5% 감소했다가 올해 육계 및 계란 시세가 좋고 조류독감 피해가 거의 없어 양계농가의 신규 입식 증가로 전년 대비 35.8%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젖소 사육 마릿수는 7만 마리로 2001년 9월 9만2000 마리에 비해 2만2000 마리(23.6%)가 감소했다.
젖소는 2001년 9월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02년 원유생산조절제(쿼터제) 시행 이후 원유 생산량 감소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사료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