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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재배 양파, 자율폐기로 해결

내년에 과잉생산이 우려되는 양파의 수급 안정을 위해 양파 육묘단계에서 묘상(苗床)을 자율폐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일 전남도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 분석 결과 가을 파종 양파가 예년보다 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저장 양파도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도는 양파의 수급ㆍ가격 안정을 위해 양파 폐기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농식품부로부터 2억2100만원을 양파육묘 폐기사업비로 지원받았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양파 주산지인 무안지역 육묘양파의 묘상 2.6ha를 대상으로 오는 11일까지 자율폐기를 추진해 파종기부터 재배면적을 줄이기로 했다.

묘상 폐기면적 2.6ha를 본포 면적으로 환산하면 100여ha정도로 올 무안군 재배면적의 3.3%, 전남도 재배면적의 1%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육묘단계에 양파를 폐기하면 과잉생산으로 인한 시장격리 등 수급안정 대책을 수확기에 추진할 때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효과도 크다.

실제로 육묘단계 감축시 일반육묘 10a당 묘상폐기에 소요되는 비용이 640만원이지만 수확기에는 4150만원이 소요돼 약 6.5배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양파육묘 자율폐기는 희망 농협과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하며 폐기에 참여하는 농가에는 총 2억2100만원을 지원해 육묘시점까지 실비수준의 폐기비용을 지원한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난해보다 양파재배 면적이 늘어나지 않도록 줄여심기를 독려하는 한편 수확기 출하조절이 가능하도록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가공 등을 통한 수요도 늘려 수급을 안정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가을 파종해 올해 수확한 양파 재배면적은 전국적으로 1만 8496ha이고 이중 전남도는 1만152ha(전국의 55%), 무안군은 2985ha(전국의 1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