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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미꾸라지 대량생산 기술 특허낸다

미꾸라지 치어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전북도가 그 기술을 특허출원할 계획이다.

도 내수면개발시험장은 6일 "그동안 미꾸라지에 대한 국내외 연구가 채란이나 유전육종 등 양식관련 기초기술에만 머물러 대량 생산이 불가능한 품종으로 여겨졌으나 시험장의 지속적인 시험연구로 대량 생산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수면시험장은 치어 생산 과정 중 초기먹이생물의 적정 먹이 및 공급량, 대량 폐사 원인과 대책, 성장에 따른 수질과 영양요구량, 단위면적당 적정 생산량 등 총 13개 항의 연구결과에 따른 기술을 특허출원한다.

2007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내수면개발시험장은 부화 후 마땅한 초기 먹이가 없어 30%에 그쳤던 치어의 생존율을 자체 배합해 개발한 사료로 생존율을 80%까지 끌어올려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 생산량도 2007년 2000 마리에서 올해는 8천 마리로 4배, 마리당 생산원가도 2007년 38원에서 올해는 20원으로 절반으로 줄여 경제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산 미꾸라지는 방류대상 품종에서 제외돼 미꾸라지를 이용한 모기 유충 퇴치가 활성화하지 못했으나 이번 기술개발로 도심 하천 등에 방류도 가능해져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험장은 기대했다.

전북지역의 미꾸라지 양식은 전국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한 미꾸라지는 326억원어치(1만464t)다.

도 관계자는 "5년 후에는 미꾸라지를 수입하지 않아도 공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이 기술이 보급되면 농·어업인의 미꾸리양식 활성화로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수백억 원에 달하는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