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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전주비빔밥 전문점..유럽 첫 진출

전주비빔밥이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다.

전주비빔밥이 유럽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비빔밥의 세계화를 위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북 전주시와 전주비빔밥㈜은 "오는 16일 프랑스 파리에 전주비빔밥 전문점인 '오페라점'을 개설한다"고 14일 밝혔다.

오페라점은 루브르박물관과 오페라극장, 다국적 기업 등이 밀집한 파리 중심가의 대형상점 인근에 289㎡ 규모로 만들어졌다.

전주에 본사를 둔 전주비빔밥㈜의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이 전문점에서는 한국에서 공급하는 콩나물과 고사리 등의 기본 재료에 불고기, 해초 등을 각각 첨가한 4가지의 비빔밥을 만들어 판매한다.

전주비빔밥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파리 현지에 주방장을 파견해 요리 비법과 상차림 법도 전수하게 된다.

이 회사는 비빔밥이 먹기 편한 데다 영양이 풍부하다는 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유럽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주시의 비빔밥연구센터가 개발하는 다양한 입맛의 비빔밥 조리법을 활용하면 유럽 각국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일본에서의 실패 사례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입맛이 까다로운 음식 선진국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한다면 좌절을 맛볼 수도 있다.

전주비빔밥 이름을 내건 전문점은 일본과 중국, 미국 등지에 10여곳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교포나 유학생 등이 주요 손님인 한계를 안고 있으며 일본 가나자와 시(市) 등에서는 경영난으로 폐업하기도 했다.

전주비빔밥㈜ 홍성윤 대표는 "전주비빔밥은 고추장으로 대변되는 발효식품과 채소를 좋아하는 유럽인의 기호에 맞는 음식이어서 시간을 갖고 마케팅을 한다면 승산이 있다"면서 "한국의 음식문화를 유럽에 알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시 박경희 한식담당은 "우리와 입맛이 비슷한 일본과 중국에서는 전주비빔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현지인의 발길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입맛에 맞는 조리법 개발이 관건인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