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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전국 첫 `유기농생태마을' 지정

선진국형 농촌모델 육성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남도가 유기농 생태마을을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23일 전남도의 '생명식품산업 육성 제2차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매년 10개 마을씩 총 50여개 마을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해 유기농업을 선도하고 생태환경을 가꾸는 거점마을로 육성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유기농업 실천에 앞장선 광양시 다압면 관동마을과 담양군 대덕면 시목마을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처음 지정했다.

도 지정 제1호 유기농 생태마을인 광양 관동마을은 섬진강변에 있어 생태환경이 양호하고 마을 67농가가 전체 경지면적 210ha에 올해부터 화학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중 유기농은 160ha(76%), 무농약 50ha(24%)이며 이에 따른 농가당 평균 소득은 3800만원이다.

제2호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된 담양 시목마을은 사면이 병풍처럼 산으로 에워싸인 분지형 마을로 22농가의 경지면적 50ha 중 유기농은 50%인 25ha, 무농약은 10ha(20%)이며 농가당 평균소득은 3900만원이다.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되려면 20농가 이상, 경지면적이 30ha 이상으로 규모화돼 있고 사계절 복합영농을 실천하는 마을로 전체 경지면적의 10% 이상에 유기농업을 실천해야 한다.

또 주민공동체 의식이 높아야 하며 한옥, 태양열, 목재 펠릿 연료 사용 등 생활환경도 환경친화적이어야 한다.

전남도는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된 곳에는 친환경농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농장과 판매장, 유기농 식당, 민박 등 시설 여건도 갖춰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생태마을을 통해 고품질의 안전농산물을 생산,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마을의 살아있는 생태환경을 활용해 농촌문화체험, 친환경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실현해 잘사는 농촌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