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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산지 쌀값 전국 최하위 수준

전남의 산지 쌀 판매가격이 충남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업관측정보센터가 지난달 지역별 산지 쌀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남의 산지 쌀 판매가격은 20kg들이 1포대에 3만6천15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7.6%나 하락했다.

20kg들이 1포대의 지역별 가격은 경기가 4만2796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4만2368원), 충북(3만7317원), 경북(3만6874원), 전북(3만6418원), 경남(3만6280원) 순이며 충남이 가장 낮은 3만4793원이었다.

전남지역의 쌀 판매가격은 지난 5월까지 약 3만8400원선을 유지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달 3만6000원대로 떨어졌다.

작년 동기대비 가격하락 폭은 충남(-11.9%)이 가장 컸으며 경북.경남.전북은 각 -8.1%, -8.4%, -7.9%인데 비해 강원.경기.충북은 각 -3.5%, -4.3%, -6.4%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작았다.

쌀 수확기를 앞두고 전남지역의 산지 쌀 판매가격이 이처럼 낮은 것은 쌀 재고가 전남지역에 가장 많이 누적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농협이 가진 쌀 재고량은 전남이 4만4880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 전북 3만7939t이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쌀값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는 바람에 올해 쌀값이 더 떨어져 보인다"며 "직불금 등으로 일부 보전되지만, 정부의 쌀 추가 매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