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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국내 첫 물산업 단지 만든다

제주 서귀포시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물(水)산업 단지가 조성된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하원동과 도순동 일원의 속칭 '거린사슴'(해발 450∼580m) 일대 40만㎡에 2012년까지 국비 61억원과 지방지 96억원 등 모두 157억원을 들여 '제주워터 클러스터'를 만든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물산업을 제주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키로 하고 추진 전략을 확정한 제주도는 정부에서도 제주광역권 선도산업으로 물산업을 주목하고 있어 이 산업단지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산업 단지가 조성되는 곳은 한라산 1100도로와 서귀포 제2산록도로가 교차하는 동북쪽 일대로,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의 조사결과 천연탄산수, 미네랄 워터, 바나듐수, 연수(soft water) 등 다양한 지하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도는 이곳에 '물-바이오(Bio)-건강'을 융합시킨 테마형 클러스터를 조성, 프랑스의 에비앙이나 하와이의 해상심층수산업단지(NELHA)에 못지않은 특화된 산업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단지에는 고품질 지하수를 활용한 먹는샘물, 기능성 음료 및 혼합음료, 맥주와 특산주 등의 주류제품을 비롯해 탄산수, 고(高)미네랄 워터를 이용한 전문적인 체류형 수치료센터 등이 들어선다.

또 먹는샘물인 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제2삼다수공장을 건설해 먹는샘물과 기능성음료의 생산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물산업 단지 조성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지표조사, 교통영향평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용역을 연내 마칠 방침이다.

도는 내년 초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별법' 규정에 따라 산업단지로 지정하고, 3월께 기반시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 전재도 물산업육성과장은 "물산업 단지에 다양한 기업들이 입주하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른 연관산업과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특히 서귀항을 통한 물류가 늘어나 서귀포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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