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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지 감귤 9만t 과잉생산 예상

제주도 "낙과 적은 탓..열매솎기로 해소해야"

제주 감귤이 농가와 당국의 감량 노력에도 적정 생산량보다 10만t가량 많이 생산될 것으로 예측돼 생산량 조절에 초비상이 걸렸다.

31일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감귤관측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7∼25일 조사요원 390여명을 투입해 도내 감귤원 452곳을 대상으로 열매가 달린 상황을 조사한 결과 감귤나무 1그루당 842개로, 지난해의 514개보다 328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원 등은 이를 근거로 올해산 노지 감귤의 생산량이 67만6000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감귤 농가의 소득이 보장되고 수급 조절도 원활한 적정생산량(58만t)보다 9만6000t(16.6%)이나 웃도는 것이다.

3개월 전인 지난 5월 감귤나무에 핀 꽃의 숫자를 바탕으로 추정한 61만5000∼65만9000t보다 최저 1만7000t에서 최고 6만1000t이 더 많은 양이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감귤 열매가 지금도 많은 것은 생리적 낙과기인 6월 하순부터 7월까지의 기온이 예년보다 낮아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낙과가 적었고, 장마도 10여일 이상 길어져 열매가 굵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그나마 올해산 노지 감귤이 연초부터 대풍작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감귤나무의 절반을 베어내는 2분의1 간벌과, 열매를 모두 따내는 농가에 일정액을 보상하는 안정 생산 직불제를 시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면 생산 예상량은 75만t까지 이르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감귤정책 당국은 이에 따라 올해산 노지감귤의 적정생산을 위해서는 9∼10월에 너무 작거나 큰 감귤열매와 불량 감귤을 모두 따내는 길밖에 없다며 감귤열매 솎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농가에 당부했다.

도 당국은 제주 노지 감귤이 73만9000t 생산된 2002년에는 농가 총수입이 2056억원에 불과한 반면, 53만7000t이 생산된 2004년에는 총수입이 4471억원에 이르는 등 생산량과 농가 소득이 반비례하는 경향이 짙은 점을 고려해 적정 생산량을 58만t선으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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