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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전통 도토리묵', 서울 호텔에 납품

전북 남원에서 전통 방식으로 만든 도토리묵이 서울의 유명 호텔에 납품된다.

남원시와 지리산 맑은 물 춘향골영농조합은 27일 남원시청에서 르네상스 서울호텔과 남원 전통 묵의 개발 및 유통에 관한 협약을 했다.

협약에서 남원시와 조합은 호텔에 남원의 전통 도토리묵을 납품하고, 호텔과 공동으로 감자와 고구마 등을 이용한 새로운 묵을 개발하기로 했다.

호텔 측은 또 남원 묵이 다른 체인 호텔 등에도 납품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1개월 전부터 남원의 묵을 이용해 만든 무침이 호텔 이용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성사됐다.

남원 묵은 1700년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까지 전통의 수비법(水飛法)을 고수해 맛과 영양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수비법은 도토리 원료와 물을 섞어 저은 뒤 가라앉은 전분을 불로 끓여 만드는 방법으로, 묵이 차지고 고소하다.

남원시 김연주 식품개발담당은 "남원 묵은 영양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좋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며 "협약을 계기로 묵을 새로운 향토산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