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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지리적표시' 등록 확대 추진

전남산 나주 배와 담양 딸기, 신안 시금치 등 이 지역 주요 농특산물 39종에 대해 '지리적표시' 등록이 추진된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역 농산특산물의 지역표시권을 보호하는 '지리적표시' 도입 이후 해당 품목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성과가 크다고 보고 등록 품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7월말 현재 도내 지리적표시 등록 품목은 보성 녹차, 고흥 유자, 진도 홍주 등 농산물 11개, 장흥표고버섯 등 임산물 3개 등 14개 품목으로 전국(73개품목)에서 가장 많다.

또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등록 신청해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품목도 여수 갓, 순천 단감 등 10개 품목으로 조만간 등록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나주 배와 담양 딸기, 신안 시금치 등 29개 품목을 발굴해 추가 등록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중 8개 품목에 대해서는 지리적표시 등록을 올해 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이처럼 지리적표시 등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이를 통해 특정지역 농특산물의 지역표시권을 배타적으로 인정받아 유사상품의 침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1999년 처음 도입된 이후 전국 최초로 보성녹차가 지리적표시 등록을 마쳤고 이밖에도 고흥 유자·진도 홍주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들 품목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매출이 품목별로 150-261%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손해배상청구권과 권리침해금지청구권까지 신설돼 내년부터는 더욱 적극적인 권리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박균조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지리적표시 등록을 농업 클러스터사업, 향토산업, 신활력사업, 특화품목 육성사업 등과 연계해 이를 확대하고 등록품목을 중심으로 생산.가공.유통 등 전 단계를 패키지로 묶어 지역농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