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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가시나무 열매 이용'묵'제조기술 개발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난대지역의 대표수종인 붉가시나무의 열매(도토리)를 이용하여 칼슘과 철분, 식이섬유 등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기능성 ‘묵’을 개발, 특허 등록을 하는 등 제조기술을 정립하였다.

연구소는 ‘묵’ 제조 등의 산업화를 통해 난대수종을 활용한 식품개발로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로부터 도토리묵은 구황식으로 이용되어 왔으나, 오늘날에는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식품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배가 부글거리는 사람, 불규칙적으로 또는 식사가 끝나자 마자 대변을 보는 사람, 소변을 자주 보는 사람,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이 도토리묵을 먹으면 좋다고 하였다.

도토리묵은 인과 비타민 B1, B2가 풍부하다. 특히 도토리에 함유된 아콘산이란 물질은 중금속과 각종 유해물질을 없애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당뇨, 암 등 성인병 예방 등에도 효과가 있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는 등 여러 효능을 지니고 있다. 또한, 묵은 100g에 40㎉ 정도로 칼로리가 낮고, 탄닌성분이 지방 흡수를 억제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 또는 웰빙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도토리묵의 재료인 도토리는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등의 낙엽성 참나무류의 열매를 주로 이용하는데, 이번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는 완도수목원 등 난대지역에 분포하는 상록성 참나무류인 붉가시나무 열매를 이용하여 ‘묵’ 제조기술을 정립하였다.

난대지역에 서식하는 붉가시나무(Quercus acuta THUNB.)는 서남해안과 제주도 지역에 분포하는 대표적인 난대 상록활엽수종으로 목재가 매우 단단하여 과거에는 숯으로 이용되었으며, 10~11월중 성숙하는 열매는 일반 상수리나무 종자인 도토리와 비슷하여 묵 등의 제조 원료로 사용되어 왔다.


연구소에서는 완도지역 주민들이 붉가시나무 열매를 이용하여 전통방식으로 묵을 제조하여 식용하는 것을 보고,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에 기여하고자 ‘묵’ 제조법을 정립, 특허등록을 실시하여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또한, 제조된 ‘묵’의 성분분석을 실시한 결과, 칼슘 99.5㎎/100g, 철분 38.5㎎/100g, 식이섬유 10.8%로 유익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천연 웰빙식품이나 다이어트 건강식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입증하였다.

연구소는 이번 난대수종을 이용한 묵 제조법 개발 뿐 아니라, 향후 난대림 확산이 예상됨에 따라 난대산림자원을 이용한 연구 및 상품개발 등 전남도민의 소득창출에 기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