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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기원, 녹두 기계수확기술 개발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민수)은 녹두 재배과정 및 대량 재배에 가장 큰 애로사항인 수확작업을 기계화하는 기술을개발하여 올해부터 농가현장실증에 나선다고 말했다.

기존 녹두는 생리적 특성이 3~4회 개화피크를 이루는 작물로 100% 손 수확에 의존하고 있어 대량 재배가 불가능하였다. 또한 국내 연간 소비량 8500톤 중 20% 가량만 자급하고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었으며, 특히 전남지역은 녹두 주산지로 전국 생산량의 60%를 점유하고 있어 하루빨리 노동력 절감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왔다.

이에 전남농업기술원이 기술개발하여 농가현장에 실증할 주요 생력재배기술은 7월 20일 경에 기계로 밀식파종하고 10월 하순이나 11월 상순에 범용콤바인으로 수확하는 기술로 현재까지는 6월 중순에 파종하여 3~4회 가량 손으로 수확해야 했는데, 7월 말에 파종할 경우 2차 개화피크를 억제하여 동시에 익게 함으로써 기계수확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한편 전남농업기술원은 기계수확기술 적용에 적합한 품종으로 다현녹두를 선발하였다.

특히 만기 파종(7월 하순)은 잡초 및 병해충 발생량이 매우 적어 파종 직후 토양처리제초제 살포와 수확 전 식물체 건조(소금물+요소)처리 및 기타 재배관리가 필요 없어 중간관리 비용이 적게 든다.

뿐만 아니라 중경배토기술을 추가로 적용할 경우 친환경재배를 매우 쉽게 도입할 수 있으며, 지난 2년간 1ha면적에 자체 적용한 결과, 노동력 90% 감소, 소득 2000천원/ha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전남농업기술원 미래농업연구소 김동관 연구사에 따르면 농가현장실증 1년차인 올해는 7월 하순에 녹두 주산지인 신안군 안좌면에서 3농가를 대상으로2ha 가량 개발기술을 실증하고 10월 하순이나 11월 상순에 범용콤바인 수확과정 시연을 통해 재배농가 및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생산한 녹두는 녹두나물 생산업체 등과 연계하여 판로확보에 주력하고, 재배농가와 전문가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영농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