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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천수답'에 친환경 약용작물 재배

물 부족으로 논농사를 짓기 어려운 전남지역의 '천수답'이 물이 많이 필요한 벼 재배 대신 친환경 한약재를 생산하는 약용작물 특화단지로 탈바꿈한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생약농업협동조합, 한약도매상, 한방산업진흥원, 천연자원연구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약용작물 생산확대 대책협의회'를 갖고 도내 천수답 10곳을 약용작물 특화단지로 지정해 총 300ha를 시범조성하기로 했다.

저수지 등에서 물을 끌어올 수 없어 비에만 의존하는 논인 천수답 등 '수리불안전답'은 전남지역에만 3209ha에 달하며 매년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남도는 작목전환을 통해 이를 해결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관내를 내륙권, 내륙산림권, 해안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내륙권역은 식용과 약용이 가능한 작물을 중심으로 집중육성하기로 했다.

내륙산림권은 꽃이 피는 약용작물 위주로 특화해 관광자원화하고, 해안권은 항암 한약재 재배단지, 부인병치료 한약재 재배단지 등 테마특화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또 화순 한약재유통센터를 우수한약재 유통 거점으로 육성하고 장흥 한방 복합테마공간 조성, 약용작물 수매자금 조성, 한의사협회 등과의 직거래사업 확대, 친환경한약재 전문취급업소 지정 등을 통해 도내 약용작물을 차별화.고급화시킬 계획이다.

전남도는 시범사업 결과가 좋을 경우 2014년까지 40곳을 추가로 지정해 도내 전체 수리불안전답 중 47%인 1500ha를 약용작물 특화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과감한 작목전환을 통해 새로운 농가소득원을 창출하고 대체의학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방의학과 한방 관광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