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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복분자 생산 농가 뭉쳤다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북지역 복분자 생산 농가들이 원활한 유통을 위해 손을 잡았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고창군과 정읍시, 순창군 등 3개 시군의 농가와 행정기관들은 최근 '복분자 광역화 사업 협의회'를 구성, 복분자 클러스터를 만드는 데 합의했다.

우선 농협은 이 클러스터에 참여한 고창군(생산량 6000t)과 정읍시(2800t), 순창군(2400t)에서 생산되는 복분자의 수매와 유통을 담당, 수급을 조절키로 했다.

또 이들 지역의 생산 농가는 복분자 품질의 균일화와 수확 시기 조절, 유통 시장의 규모화 등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해 도내에서는 1만 2000여t의 복분자가 생산됐으나 복분자주 제조사인 A 업체가 복분자 매입을 90%가량 줄이는 바람에 2000t이 남아돌아 농가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도 관계자는 "국내 복분자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북지역 농민들이 유통·가공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한 탓에 자칫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클러스터를 조성,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