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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복분자 생산 농가 뭉친다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전북지역 복분자 생산 농가들이 원활한 유통을 위해 손을 잡는다.

23일 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전체 복분자 생산량의 20%가량인 2000t의 물량이 남아 농가들이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유통이 원활하지 않음에 따라 '복분자 광역화 사업 협의회'를 구성, 이에 대처키로 했다.

내달 10일 발족하는 이 협의회에는 고창군(6000t)과 정읍시(2800t), 순창군(2400t) 등 3개 지역의 행정기관과 복분자 생산 농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협의회는 복분자 품질의 균일화와 수확 시기 조절, 유통 시장의 규모화 등을 통해 생산 농가의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올해 도내에서는 1만 2000여t의 복분자가 생산됐으나 복분자주 제조사인 A 업체가 복분자 매입을 90%가량 줄이는 바람에 2000t의 잉여량이 발생, 농가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 관계자는 "국내 복분자 생산량의 대부분을 점유한 전북지역 농민들이 유통·가공업체에 전적으로 의존한 탓에 자칫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협의회를 통해 체계적인 생산과 유통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