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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군, 특정고추 보급 둘러싸고 '논란'

전북 완주군이 임상시험 등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특정 종묘업체의 고추가 '당뇨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농가 보급에 앞장서 논란이 일고 있다.

완주군은 22일 오후 군청 상황실에서 국내 모 종묘업체 대표와 '기능성 고추 종자를 독점 공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에 따라 완주군은 이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생산기반 시설 지원과 재배농가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이 회사는 새로 개발한 이 종자를 완주군에 독점 공급하고 재배기술을 전수하게 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 종자가 완주군의 주장과 달리 당뇨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았다며 군의 보급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농민 김모씨는 "군이 이 고추의 약효가 뛰어난 것처럼 홍보하고 보급에 앞장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칫 나중에 약효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들의 피해가 엄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완주군 관계자는 "일부 당뇨환자가 이 고추를 먹은 결과 당뇨 수치가 현저히 떨어지는 등 효과가 있어 이 고추 종자의 보급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작년 7월 이 고추 종자를 개발하고 나서 쥐 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의 효능이 입증됐으나 아직 사람을 상대로 임상시험은 하지 않았다"며 "추후 임상시험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