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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만 한국음식업중앙회장

한국 외식산업을 대표하는 한국음식업중앙회는 현재 41만 회원과 음식업을 이끌어가는 국내 최대 민간 직능단체다.

최근 제24대 회장으로 당선된 남상만 회장은 “외식업 발전에 여생을 바쳐 음식업 선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게 개인적인 소망이다 " 며 ”영원한 외식인으로 남기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했던만큼 한식 세계화와 회원사들의 권익 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남상만 한국음식업중앙회 신임회장을 만나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한식 세계화 사업, 안정을 통한 변화와 개혁추구 등 3대 공약과 10대 과제의 시급성과 대책방안,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편집자

신용카드수수료율 1.5% 쟁취 총력
금융·제조업 등 영리사업 진출 모색
한식세계화 지원 연구소 설립 추진


불합리 세제부문 바로잡아야

▶ 올해로 창립 53주년을 맞은 국내 최대 직능단체인 한국음식업중앙회의 새 회장직을 맡게 됐는데 소감은.


- 나에 대한 믿음을 갖고 따라와 준 회원여러분과 대의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한다.

또 중앙회장 경선에 끝까지 함께 해준 윤광석, 허선탁 두 후보와 그 분들을 지지했던 대의원님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출마의 변에서 “위기를 넘어 기회를 만들겠다”라는 말을 한바 있다. 아직 경제위기와 고용의 불안정에 놓여있지만 위기를 넘어 기회를 엿볼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직 이 귀한 자리가 실감이 나지 않지만, 회원들에게 약속했던 공약과제를 시급성과 중요성에 따라 차례로 하나씩 실행에 옮겨나갈 것이다.

▶ 취임사에서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한식 세계화 사업, 안정을 통한 변화와 개혁추구 등 3대 공약과 10대 과제를 시제시 했는데, 구체적인 추진방안은.

- 올해 주요사업계획으로는 회원권익 및 업권 보호를 위한 사업과 단체 위상정립을 위한 사업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회원권익 및 업권 보호는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2009서울국제음식산업박람회’와 일반음식점 구인난 해소를 위한 활동, 불합리한 법령개정 및 세제개편 방안 마련, 음식업 원산지 표시제도 정착지원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단체 위상정립을 위한 사업으로 좋은 식단 및 음식문화개선, 회원 권익보호를 위한 자율지도 업무, 음식요금 안정관리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외식업 관련 법령 등 행정규제 완화 및 제도 개선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용카드 등 매출 세액공제율 상향 및 기준경비율 및 단순경비율 적용 수입금액 기준 상향조정, 음식점업 종목별 경비율 상향 조정을 건의하는 등 세제부문 개선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외환위기 이후 10여 년간 계속되는 내수경기 침체와 고물가·고환율·고유가의 3高 현상이 극심화 되면서 국내 외식업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식재료비 및 임대료·인건비 상승, 이로 인한 경기 불황으로 소비 침체의 된서리를 맞고 있어 경영난에 시달리다 못해 결국 폐업으로 이어지는 자영업자 수가 상당하다.

또한 장기불황의 터널을 지나기 위해서는 고물가를 잡는 것이 시급하다.

경제는 돈을 활발하게 융통 되어야지만 경기활성화가 되고 시장경제가 안정화 될 수 있지만 경기불황에 돈이 융통되지 않아 소규모 영세 자영업자들은 하루 밥벌이가 힘든 실정에 놓여 있다.

정부는 물가안정에 최선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물가안정을 통해 안정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것 만이 경제를 윤택하게 돌아갈 수 있게 하는 방책이라고 본다. 건전한 소비를 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 바로 경제를 살리고 서민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노력

▶ 이번 선거로 인해 그동안 대결과 분열로 치달았던 중앙회를 화합과 관용으로 치유를 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는데,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 거대한 산에서 숲, 나무, 토양까지 바라보는 중앙회장이 되고자 한다.

공약사항이라는 거대한 틀에서 세세히 회원 모두 섬기고 지킬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부터 고민해 보고자 한다.

내가 내세운 공약은 3대 공약, 10대 과제로 첫째, 회원의 권익보호(카드수수료율 인하, 농축산물 유통센터 건립 및 금융업 진출, 규제단속 일원화, 외식산업진흥법 제정, 복지부 외 농수산부로 예산 지원) 둘째, 외식정책 중심세력 확보(한식 세계화 사업, 중앙회 조직의 세계화, 자문위원회 및 언론협의체 구성) 셋째, 화해와 통합의 협회운영(안정을 통한 변화와 개혁 추구)이다.

이 모두를 끌어안고 첫째도 회원, 둘째도 회원만을 위한 정책방안을 생각하겠다. 회원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굵직굵직한 3가지의 방향성에 맞춰 성급하게 처리 하지 않으며 정확하고 올바른 변화와 개혁을 통해 실천해 나갈 것을 41만 회원에게 약속한다.

우선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회원사들의 생존을 위해 현재 2.7%인 음식점업의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1.5%로 낮추는 데 주력하겠다.

또한 신용카드 회사들이 계속 거부한다면 일전을 벌일 각오가 돼 있다.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은 음식점업의 수수료율이 주유소 골프장(1.5%)에 비해 높은 것은 말이 안 된다.

또한 영세한 음식점주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선 음식업중앙회가 금융업이나 농축산물 제조업 등에 진출, 영리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국 40여개 지부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식산업진흥법’이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한식의 세계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며 김치, 비빔밥, 신선로 등 전통 한식의 현대화를 위해 음식업중앙회 산하에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회원과 소통위한 토론장 마련

▶ 올 초 간이과세자 범위를 4800만원에서 1억 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사업의 우선 목표로 추진해 나간다고 밝혔는데, 중앙회 차원에서 시급하게 시행해야 할 사업이나 문제점이 있다면.


- 우선 내부단결이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

단체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회원 간의 갈등과 반목이 많다”며 한국음식업중앙회가 내부간의 분열양상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음식업중앙회는 ‘단결과 화합으로 뭉쳐진 단체’로 탈바꿈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중앙회 임직원과 회원간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방안 모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회원과의 대담’이라는 토론의 장을 통해 회원에 대한 의견과 문제점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고 이를 같이 공유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장을 만들도록 검토하겠다.

또한 매번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카드수수료인하 문제이다. 이 문제는 우리 중앙회와 전 회원사가 똘똘뭉쳐 꼭 해결해 낼 것이다.

2004년 솥단지 사건(서울 여의도에서 정부의 불황대책 촉구한 시위)을 진두지휘했던 나로서는 솥단지뿐만 아니라 숟가락, 젓가락이든 모든 것을 들고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다시 길거리로 나서서라도 한국음식업중앙회의 단결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본다.

▶끝으로 요즘 한식 세계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3개 공약과제 중 하나가 ‘한식 세계화 사업의 적극 추진’인데, 구체적인 복안은 있나.

- 한식세계화는 한국의 문화를 통해 그들에게 우리의 맛과 멋을 알리는데 크게 일조할 것이다.

한식세계화의 가장 기본적인 김치, 불고기, 비빔밥뿐만 아니라 신선로, 각종 떡 등 충분히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본다.

다양한 종류의 한식을 현지에 맞게 조리법을 개발한다면 충분히 승산가능성이 있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도쿄, 베이징, 파리의 한국음식점협회를 지부로 영입해 이들의 현장 노하우를 활용, 한식을 개발·보급하고 낙후된 한국의 음식문화를 선진화하기 위해 중앙회 내에 음식연구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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