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연구소(소장 이상효)는 국민 간식으로 인기높은 떡볶이를 전 세계적인 메뉴로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3월 설립됐다.
떡볶이연구소는 떡볶이 종주국으로 세계화를 위한 핵심기술과 개발보급을 목표로 한 한국쌀가공식품협회 부설기관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떡볶이 연구소의 설립은 앞으로 우리나라 음식문화가 지향해야 할 첫걸음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떡볶이연구소는 떡볶이를 세계의 명품 요리로 발전시켜 쌀가공식품 산업의 수출 경쟁력과 우리 농식품의 수출확대에 크게 기여하기 위해 떡면류와 소스의 다양화·표준화 및 매뉴얼화를 통해 웰빙 식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떡볶이연구소는 전문 프랜차이즈 모델 개발과 품질 표준화 교육을 담당하고 떡볶이를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음식으로 재창조해 세계인의 음식으로 상품화 할 예정이다.
본지 인터뷰에서 이상효 소장은 “우리나라 떡볶이가 세계 유수 호텔의 당당한 요리 메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전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소스개발과 다양한 요리 매뉴얼을 제공하기위해 정보화 시스템 구축과 떡볶이를 명품 브랜드화 및 고급화를 위해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이 소장은 “떡면과 소스를 다양화하고 조리법을 표준화, 매뉴얼화해 떡볶이를 이탈리아의 스파게티와 일본의 초밥을 능가하는 전 세계적인 주 메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전세계서 통하는 요리 메뉴얼 DB구축
전통의 맛 기반 다양한 소스개발 온힘
프랜차이즈 인증 업무도 계획
▷지난 3월 11일 개소식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됐는데, 설립계기와 각오가 있다면.
- 연구소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한국의 떡볶이를 세계화하고 연구소에서 개발한 메뉴를 통해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기 위해서다.
다양한 맛과 시스템으로 하나의 기본 틀을 만들고 우리의 기본 정체성을 잃지 않는 다양한 소스를 만들어 수출 상품으로 산업화하기 위해 연구 개발하는 기관이다.
떡볶이연구소 초대 소장으로서 한국 떡볶이 식문화의 세계화를 통한 농식품 수출을 확대하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에 더욱 앞장 설 계획이다.
또한 우리 전통 고추장의 매운맛을 가지고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상품화 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떡볶이연구소는 어떤 곳이며 그 역할과 향후 운영 계획은.
- 떡볶이 연구소는 정부의 정책과 같이 맞물려 가는 연구소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식세계화의 일환으로 만든 연구소인 만큼 떡볶이는 쌀가공 수출사업과 식재료 등으로 연계된다.
정부는 떡볶이 산업을 육성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40억원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떡볶이연구소는 현재 연구소장을 비롯해 5명의 연구원으로 업무를 진행하며 향후 2011년까지 총 16명 정도로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한국전통떡볶이를 세계화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 연구하고 전통 떡볶이 소스의 규격화 및 표준화 등 세계인의 취향에 부합하는 다양한 떡볶이 메뉴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전통고추장을 기초로 한 명품떡볶이용 소스 개발과 각국 대표요리와 한국 떡볶이 원료를 융합한 신개념 떡볶이 요리와 전통 쌀음료도 이미 개발돼 있다.
이와 함께 국제연구과제 수행 및 회원사 애로기술 개발지원과 공인연구기관, 공동연구진행 등을 통해 연구수행업무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쌀가공식품협회 554개 회원사의 식품위생 자가 품질 검사기관 인증관리와 떡볶이프랜차이즈 개설시 인증기관업무 수행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떡볶이가 전 세계의 떡볶이전문 프랜차이즈나 떡볶이 카페 등에 메인 요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즉석요리로, 쉽고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도록 브랜드와 캐릭터, 매뉴얼 등 다양한 인증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떡볶이연구소는 오는 11일 부터 3일간 존슨&웰즈 유니버스티와 MOU 체결을 앞두고 있고 경희대 국제대학교육원의 중국인을 대상으로 시음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네덜란드 로테르담 유통공사가 오는 8월 주최하는 ‘마스트리 히트 음식축제’에 떡볶이연구소가 한국 대표로 정식 초청을 받아 한국관에 참가하게 되며 이번 행사는 푸드쇼와 음식축제 외식박람회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된다.
초기단계 냉동 유통판매 예정
▷떡볶이는 소스가 가장 중요한데, 각 나라 현지인 입맛에 맞는 소스개발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 각 나라마다 맞는 소스를 접목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일반적으로 공통적인 소스 맛이 있듯이 거부감 없이 한국 전통 떡볶이 맛을 고집하면서 우리 식재료를 가지고 맛을 단계별로 표준화 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지난 떡볶이 페스티벌 행사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된장 크림소스 떡볶이’ 도 전통의 맛을 내면서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새로운 떡볶이의 맛을 개발, 외국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재 연구소에서는 각국의 다양한 소스개발을 위해 외국인들의 성향을 조사한 후 문제점을 개선한 5가지 소스가 이미 개발돼 있다.
연구소는 소스전문가 및 전문조리사,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 초기 단계는 대량 생산체제로 유통시 어려움을 고려해 소스의 배합을 맞춰 냉동 단계별로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에는 현지에서 즉석 떡을 뽑아 소스를 준비하는 단계로 차츰 연구개발 할 계획이다.
브랜드·표준·고급화가 목표
▷연구소는 지난 5월 농산식품과 협력해 떡볶이 20톤을 미국 뉴욕 차이나타운에 수출했는데, 향후 해외수출 방향은.
- 한국쌀가공식품협회 회원사인 농산식품의 떡볶이는 지난해 12월에 첫 수출 한 이래 그동안 현지 판매가 주춤했으나 떡볶이연구소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소스와 레시피 개발을 통해 이번에 수출물량이 늘었다.
이번 수출을 계기로 일시적인 선적에 그치지 않고 최소 월 20톤을 지속적으로 선적시킬 예정이며 현지 바이어들을 통해 수출협약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일본과 중국시장의 호응도 매우 높아 각국의 전문 식당가들과의 업무협약과 소스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떡볶이 정보화 시스템 구축에 대해.
-떡볶이 정보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최적화된 레시피를 준비하고 있다.
조리사의 연구 과정을 자료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로 남기며 보다 전문적이고 문화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레시피를 첫 단계로 준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연구소의 역할이다.
떡볶이연구소는 세계화 메뉴로 전통메뉴·궁중 메뉴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젊은 인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연구원들로 구성된 만큼 떡볶이 연구소의 인력은 재산이며 힘이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연구비가 지원되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연구 과제를 준비할 계획이다.
지금은 한국 음식문화의 브랜드를 고급화해야 할 시기로, 우리 음식문화의 인식도 중요하다.
한국의 떡볶이를 브랜드화·표준화·고급화 할 계획인 만큼 한국인들의 음식문화는 변화해야 한다.
우리 음식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더 우선시 돼야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한국 음식문화를 사랑하는 일이며 이는 곧 한식 세계화로 가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