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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벼 재고량 급증..소비확대 '총력'

최근 쌀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남지역 벼 재고량이 급증해 쌀 소비 확대에 '비상'이 걸렸다.

4일 전남도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전남지역 농협 벼 재고량은 18만8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만7000t이 증가했다.

산지 쌀값은 재고부담 등으로 지난 3월 80kg당 15만4436원이었던 것이 5월말 현재 15만1456원으로 2980원(2.0%)이 하락했고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는 2308원(1.5%)이 떨어졌다.

이처럼 벼 재고량이 늘고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풍작으로 도내 쌀 생산량이 전년보다 8만5000t(10.4%)이 많아져 재고량이 증가했는데도 쌀 소비는 부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종원 전남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지난해 쌀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쌀값은 예년에 비해 높게 형성되면서 현재 쌀값이 작년에 미치지 못한 것도 현재 쌀값이 낮아 보이는 한 원인이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5일 오후 도 농업기술원에서 전남농협과 시군 관계자 쌀 수출업체 및 RPC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전남쌀 재고량 조기 소진과 해외 수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농협재고량 일부를 정부에서 매입해 비축하고 쌀값이 안정될 때까지 2008년산 공공비축 매입벼 공매를 중단할 것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