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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고구마 `붉은빛 막걸리'로 변신

해남 고구마가 붉은빛 막걸리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해남군 옥천주조장(사장 송우종.46)은 해남 자색 고구마를 원료로 해 붉은색 막걸리를 만들어 냈다.

옥천주조장은 지난 1년간 실험을 통해 지난달 초 색깔이 고운 자색 고구마 막걸리를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이 막걸리는 해남산 자색 고구마와 밤 고구마, 쌀을 주원료로 빚은 것으로 일반 막걸리보다 향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다.

막걸리를 마시고 나서도 깔끔한 느낌이 들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한다.

옥천주조장 송우종 사장은 1일 "선조가 고구마로 농주를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구마 막걸리를 재현하고 싶었다"며 "색과 맛을 내는 데 숱한 실패를 거듭한 끝에 빛깔 고운 막걸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자색 고구마 막걸리는 1.7ℓ에 3500원으로 현재는 옥천주조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3대째 가업을 이어받아 막걸리를 생산하는 옥천주조장 송 사장은 고구마 막걸리와 고구마 식초, 쌀 식초를 만들고자 끊임없이 연구를 거듭한 신지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 사장은 "해남에는 고구마와 쌀 등 질 좋은 특산품이 많아 가공산업을 개척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 지역보다 좋다"며 "고구마 막걸리 제조에 그치지 않고 해남 농산물을 이용해 몸에 좋은 가공식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