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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초영마늘 대표 브랜드 집중 육성

마늘 주산지인 전남 고흥군이 마늘 종대(마늘의 줄기 끝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줄기)가 없는 '초영마늘'을 대표 브랜드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고흥군은 17일 "이 지역 재래종을 육종해 개발한 초영마늘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로 하고 오는 2011년까지 800여ha까지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고흥지역 전체 재배면적 2170여ha의 3분 1이 넘는 면적이다.

초영마늘은 2006년 전남도농업기술원이 돌연변이 육종법으로 국내 최초로 종대가 없는 마늘로 육종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남도마늘'은 올라온 종대를 뽑아줘야 마늘이 커지지만 초영마늘은 종대가 나오지 않아 굵고 튼실한 고품질 마늘을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품종이다.

또 큰 주아(줄기끝에 달리는 망울)를 직접 심어 1년만에 34g안팎의 큰 마늘을 생산, 별도로 씨마늘이 필요 없어 10a당 30만원 이상의 종구(種球)값을 절감하고 마늘종대를 뽑는 인건비도 아낄 수 있다.

특히 마늘(球)의 크기가 기존 토종마늘 보다 훨씬 크고 품질은 재래종의 우수한 특성을 그대로 물려받아 순하고 맵지 않고 단맛이 강하며 찐마늘은 쫀득쫀득한 맛이 좋고 저장력도 우수하다.

군이 지난해 순천대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초영마늘은 함량에서도 남도마늘보다 비타민 B1은 68%, 알리신 16%, 유리당 60% 등이 많고 당도도 15.9도(Brix)로 매우 높았다.

군은 초영마늘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재배면적 확대는 물론 친환경 재배단지 조성 등 다른 지역 마늘과의 차별화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각 읍면을 돌며 실증시험 설명회와 친환경 재배기술을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재배를 권장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설명회에 참석한 농가 대다수가 종대가 없는 마늘은 고령화 등으로 일손부족이 심각한 농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며 "재배 매뉴얼 공급 등 브랜드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고흥지역은 9000여 농가가 전국 재배면적의 9%인 2170여ha를 재배, 연간 320억원의 소득을 올리는 마늘 주산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