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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해남 물고구마' 다시 맛본다

달콤하고 수분이 많아 겨울철 입맛을 돋웠던 토종 해남 물고구마를 다시 맛볼 수 있게 됐다.

15일 해남군에 따르면 현재 거의 재배되지 않는 이 지역의 토종작물인 물고구마를 복원해 군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1970-1980년대 이 지역 대표작물이었던 물고구마는 재배가 훨씬 쉬운 밤고구마 등의 등장으로 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해 현재는 일부 농가에서 자급용으로 재배하는 것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 취향이 수분이 많은 고구마를 선호하면서 물고구마 재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해남군이 이를 특화산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해남군은 2011년까지 50ha의 물고구마 특품화단지를 조성하고 국립식량과학원바이오에너지 연구센터와 연계해 우수품종을 개발해 복원하기로 했다.

특히 물고구마는 밤고구마, 호박고구마보다 생산성이 낮고 재배도 어려워 농가에서 꺼리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당도 향상을 위한 다각적인 품질 개선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물고구마 브랜드화 사업 등을 통해 다른 지역 고구마와도 차별성을 높여 과거의 '해남 물고구마' 명성을 되찾을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물고구마는 다른 고구마에 비해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에 좋고 당도도 높아 상품성 향상 등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만큼 농가소득작목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