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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구지정' 영광굴비, 특성화사업 탄력

정부가 1일 전남 영광군 법성포 일대 10만여㎡를 `굴비산업 특구'로 지정하면서 영광 굴비의 특성화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영광 굴비 특성화 사업에는 2011년까지 정부 신활력사업으로 확보한 60억원과 군 재정 55억원, 사업별 매칭펀드 형식의 민간자본 54억원 등 총 169억원이 투입된다.

세부적으로는 굴비의 원료가 되는 참조기의 공급체계를 개선하고 생산공정을 현대화하는 등 `생산·가공' 혁신 및 고부가가치화 사업에 가장 많은 133억원을 투자한다.

이 돈은 생산물 이력제와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통해 중국산 `짝퉁 굴비' 논란을 미리 방지하고 국제인증을 획득하는 한편 `기능성 굴비'와 2차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데 사용된다.

또 영광 굴비를 품격있는 브랜드로 육성하고 판로를 다양화하는 `브랜드 개발 및 마케팅' 혁신 사업에는 14억원이, 영광 굴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관광 상품화하는 사업에는 19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누구나 손쉽게 굴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을 열고 굴비 홍보 전시관과 굴비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반 소비자들이 영광 굴비에 대해 갖기 쉬운 `오해와 진실'을 알려 주겠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명품화 교육 연수와 굴비 산업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등 인적자원과 인프라 구축 사업도 포함됐다.

특구 지정으로 광고물 설치, 특허 출원, 도매시장 개설, 식품위생법 적용 등에서 제도적인 혜택도 받게 됐다.

영광군 관계자는 "그동안 영광 굴비는 기존의 명성에만 기대어 혁신을 위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은 게 사실"이라며 "특성화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천년 전통'의 영광 굴비가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영광을 비롯해 강진 `고려청자문화', 고흥 `우주해양리조트', 보성 `영어·평생교육' 등 전남 4개 지역을 비롯한 전국 6개 지역의 특구를 새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