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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서 전국 첫 `보라색 보리' 재배 성공

"보라색 보리밥 드셔 보셨나요?"

기능성 보리의 일종으로 개발된 보라색 보리가 전남 영광군에서 재배에 성공해 수확을 앞두고 있다.

27일 영광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영광읍의 밭 11ha에 씨를 뿌린 `자수정 찰보리'가 무럭무럭 잘 자라 6월 초 수확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자수정 찰보리는 `보리생산 기지화'를 표방한 영광군에서 전국 첫 시범 재배가 이뤄졌다.

자수정 찰보리는 천연 색소 안토시아닌을 g당 65㎍ 함유해 열매가 자수정 같은 보랏빛을 띤다. 먹기 알맞은 80% 도정에도 알곡에 보랏빛이 남아 있다고 한다.

안토시아닌에는 항산화 기능을 갖고 있으며, 당뇨병과 대장암 예방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타글루칸도 다량 함유돼 있다고 농업기술센터는 설명했다.

자수정 찰보리는 봄철 보리밭에 유행해 생육을 방해하는 `누른모자이크병'에도 강하며 비바람에도 쉽게 쓰러지지 않는 품종이다.

25일 영광읍 덕호리 재배지에서 열린 품평회에 참석한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기능성 품종인데다 영양이 풍부해 농가 소득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확한 자수정 찰보리는 보릿가루, 보리빵, 보리밥, 보리음료 등을 만드는 데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