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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김.미역 작황 크게 부진

작년말부터 계속되는 고수온과 가뭄으로 올해 김과 미역 양식 작황이 작년에 비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작년 11월부터 이달 말까지 수확하는 2009년산 도내 물김 양식 생산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3일 현재 생산량은 10만3972t으로 계획량 14만9000여t의 70%에 미치지 못했다.

2008년산 물김 양식 생산량 12만1480t에 비해 15% 정도 감소했으며 생산액은 지난해 1500억원에서 올해 1388억원으로 1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마른 김으로 환산했을 때 2009년산 생산량은 4332만1000속으로 역시 계획량 6200만속을 크게 밑돌았다.

시군별로는 신안과 무안, 영광지역 김 양식 작황이 다른 시군에 비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역 양식 생산량도 15만9651t으로 지난해 생산량 18만4970t에 비해 14% 감소했으며 생산액도 지난해 205억원에서 올해 165억원으로 줄었다.

이처럼 올해 수산 양식 작황이 좋지 않은 것은 수온이 높아지고 강수량이 적어지면서 바다의 영양염이 부족해지고 염분농도가 상승해 도내 해역 대부분에서 양식 수산물의 성장과 발육이 나빠진 때문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전남도는 김 양식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산 연구기관 등과 합동으로 김 피해 어장에 대해 원인 조사에 나서는 등 양식어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작년 김 양식이 계획량의 100%를 넘기는 등 작황이 워낙 좋아 올해 작황이 더욱 좋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생산량 감소와 함께 김의 윤택이나 맛도 예년보다 떨어져 어가소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은 목포와 해남.완도.진도 등 11개 시군에서 4099어가가 김 양식에 종사하고 있으며 52만3000책의 양식시설이 설치돼 지난해 어가당 약 4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