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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청명차'를 아시나요

"청명(淸明)에 딴 어린 잎으로 만든 보성녹차 드셔 보셨나요."

6일 봄을 맞아 푸름을 더해가는 녹차 밭이 펼쳐진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양동마을에서는 6일 때아닌 녹차 새순 따기 작업이 이뤄졌다.

녹차 새순 따기는 보통 4월 중순인 곡우(穀雨)를 전우해 시작돼 최고급차인 우전차나 곡우차를 만들지만 보성에서도 작년부터 곡우보다 앞선 절기인 청명에 따는 청명차가 등장했다.

청명차는 그동안 날씨가 따뜻한 제주지역에서만 생산됐으나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차 주산지인 보성에서도 일부 녹차작목반에서 청명차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워낙 새순이 작고 양도 많지 않아 희소성 때문에 값은 어마어마하게 비싸다.

생김새가 참새 혀를 닮았다고 해서 작설차(雀舌茶)라고도 불리는 최고급차인 우전차에 비해서도 3배, 곡우차에 비하면 5-6배에 달하는 고가이지만 이날 열린 경매에서 50g 1봉지가 35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보성군 관계자는 "청명차는 양동마을의 녹차작목반인 친환경 녹차마을과 전남차연구회를 주축으로 생산하고 있다"며 "생산량이 적지만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잎 따는 작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다음 달 8일부터 11일까지 보성차밭 일원과 한국차소리문화공원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보성녹차대축제 '제35회 보성다향제'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