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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가뭄 탓' 광양매실 품질 저하 우려

오랜 가뭄 탓에 매실의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5일 전남 광양시 매실특작과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봄까지 이어지는 가뭄 때문에 오는 5월부터 수확에 들어가는 매실의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

매실특작과 관계자는 "매화나무는 뿌리가 얕게 뻗어 있는 천근성(淺根性) 나무로, 가뭄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가뭄 탓에 매실 품질이 예년에 비해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오는 5월부터 본격 수확해 나서는 매실 농가들의 손해도 예상된다.

그러나 3월말 약간의 꽃샘추위가 있었으나, 예년과 비교해 온도차이가 크지 않아 수확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광양시 매실특작과 관계자는 "지난달 최저기온이 영하 4.1도를 기록하긴 했으나, 매화꽃은 영하 8도까지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스트레스는 받았겠지만, 수확량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실 고장으로 유명한 광양시의 매실 재배 면적은 599㏊로 지난해 7921t을 수확했다.

광양 매실은 수분과 당도, 산도, 구연산 함량이 높아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매실보다 시중에서 비싸게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