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윤여표)이 잔류농약 검사기관의 재정적 부담을 감소시키고, 검사의 효율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잔류농약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잔류농약 분석에 필요한 유기용매인 ‘아세토니트릴’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상승 등으로 인해 검사기관의 재정적 부담이 늘고 있었다.
특히 국제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용매를 생산하는 3개 회사 중 2개 회사가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국내 수급에 불균형이 생겨 가격이 최고 5배 가량 상승해 검사기관의 부담이 더욱 가중된 상태였다.
이에 식약청은 ‘아세토니트릴’을 상대적으로 구하기 쉬운 ‘아세톤’으로 변경한 새로운 분석법을 식품공전에 3월 31일자로 입안예고 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기존의 분석법으로는 1건 분석시 용매비용으로 2만 5000원이 들지만 새로운 분석법의 경우 1건당 7300원 밖에 안돼 검사기관의 분석비용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새로운 분석법으로 잔류농약 검사기관이 유기용매를 경제적으로 원활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개정으로 연간 35억원 이상의 분석비용 절감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