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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추출물, 친환경작물 상품성 높인다

기존의 화학농약 대신 녹차추출액의 항균.항미생물 기능을 딸기와 고추, 방울토마토 등 열매채소류의 친환경 재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3일 보성군이 전남대 식품공학과 연구팀에 의뢰한 '녹차 추출물을 이용한 작물보호제 개발' 연구용역 중간보고에 따르면 500 또는 1000 ppm의 녹차메탄올 추출물을 열매채소류에 3회 정도 처리하는 경우 작물보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성녹차잎을 농축해 건조하고 나서 분말로 만들어 보성과 담양의 고추. 방울토마토 딸기 농가에서 직접 실험해 이 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고추는 녹차메탄올 추출물을 사용하면 단단함이 강해져 물러짐에 의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500ppm 농도에서 성장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는 녹차메탄올 추출물 처리 시 당도가 증가했으나 4회 이상 추출물 처리를 했을 때 당도가 떨어져 3회 정도의 처리가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고 방울토마토의 잎은 추출물의 농도가 짙어질수록 크기도 커졌다.

산도(酸度)의 경우 딸기.고추는 처리횟수나 녹차메탄올 추출물의 농도가 짙어질수록 상승했으나 방울토마토는 처리농도가 짙어질수록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용역결과 자료에서 "녹차 고유의 항균.항미생물 성분이 과채류의 성장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작물 성장과 저장, 품질 개선을 위한 녹차추출물의 적정량과 횟수에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녹차추출물 처리가 과채류의 성장과 저장 중 품질에 미치는 영향까지 조사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보성군도 녹차추출물을 활용한 친환경 작목재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