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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막걸리, 일본 수출

전북 전주의 막걸리가 일본에 수출된다.

전주시는 막걸리 생산업체인 전주주조가 일본의 4개 식품유통업체와 공동으로 막걸리 생산공장을 설립, 오는 7월부터 일본에 막걸리와 모주를 수출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올 연말까지 수출하는 물량은 막걸리 1728t, 모주 173t 등이며 금액으로는 18억원 어치에 달한다.

일본 시장에서 반응이 좋으면 내년부터 수출 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전주주조는 수출을 위해 현재 팔복동에 있는 공장을 성덕동으로 이전, 증설하고 현대적 설비를 갖춰 품질을 고급화하기로 했다.

수출되는 막걸리는 살균 처리한 뒤 종이 팩 용기에 담아 장기 보관이 가능하도록 한다.

일본 업체들은 Jeonju Japan이라는 법인을 설립, 50억원이 투입되는 전주주조의 공장 증설에 3억원을 투자하며 전주 막걸리를 일본에 유통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주 막걸리는 맛이 맑고 시원한 데다 최근 일본에서 웰빙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힘입어 수출이 성사됐으며,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시와 전주주조, Jeonju Japan은 이날 전주시청에서 `전주막걸리 해외 수출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전주주조의 수출 시한을 맞춰주기 위해 새로운 공장 설립에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1시간 이내에 처리해주는 `공장설립 사전협의제'를 도입, 이 회사에 처음으로 적용했다.

송하진 시장은 "전주 막걸리가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에 진출한 것은 뛰어난 맛과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