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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천일염 명품화에 500억 투입

전남도는 염전의 낡은 시설을 친환경 시설로 개선하는 등 갯벌 천일염을 '명품화'하는데 2012년까지 모두 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갯벌 천일염은 지난해 3월 광물에서 식품으로 인정돼 주목받고 있지만, 생산현장은 그동안 정부지원 등의 제도적 장치가 미흡했고 수입 개방에 따른 사양사업으로 인식되면서 시설이 낡고 생산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천일염의 식품안전성 확보와 친환경 생태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올해는 약 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안.영광.무안 지역의 해주(물을 저장하는 곳) 107곳과 소금창고 26곳에 개선된 표준설계도를 보급해 슬레이트를 친환경 소재로 바꾸고 소금창고는 생산 시기별·품질별 저장이 가능하도록 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염전용 PVC 소재 장판은 그동안 인체 위해성 논란이 일었던 만큼 친환경 바닥재를 이용, 올해 30ha의 염전에 시범 설치하고 1년간 식품안전성 검사, 천일염 생산량과 품질분석 등을 할 계획이다.

또 전통 생산방식의 토판 천일염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장판 사용을 줄이고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추진 중인 천일염산업육성법(가칭) 제정 시 토판천일염에 대한 친환경 직접지불제가 반영되도록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36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천일염산지종합처리장 2곳을 건립, 천일염의 집중출하와 가격 폭락을 방지하고 장기 숙성(3년)을 통해 품질을 향상시켜 고부가가치 명품 천일염을 생산할 방침이다.

정병재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천일염을 품질 우수성 규명, 유통구조 개선 등 소프트웨어 측면과 현장 시설 개선 등 하드웨어 측면을 조화있게 지원해 현재 1000억원 규모의 연간 매출액을 5년후에는 1조원 이상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