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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 가격 '폭락'..부안서도 산지 폐기

본격적인 출하기를 맞았으나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폭락한 겨울 대파의 산지 폐기 작업이 전북 부안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17일 부안군과 농협에 따르면 농협은 가격 안정과 농가보호를 위해 농가 신청을 받아 지난 11일부터 시세보다 다소 높은 10a당 75만원의 보상금을 주고 대파를 사들인 뒤 트랙터 등으로 갈아엎고 있다.

부안지역 대파 재배면적은 총 40ha가량으로 이중 부안중앙농협 10ha, 변산농협 9ha 등 19ha의 계약재배지가 산지 폐기처분 대상이다.

대파는 현재 생산지에서 3.3㎡당 생산비(3000원)을 밑도는 2000-3000원 가량에 거래되고, 출하량도 생산량의 절반에도 못 미쳐 재배 농가들은 생산비도 못 건지는 실정이다.

시중에서도 대파 1㎏은 평소보다 20-30%가량 떨어진 6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은 대파를 사들여 산지에서 폐기 처분하고 있는데, 이날까지 절반 이상 대파를 갈아엎었고 나머지 지역에서도 오는 20일까지 대파 폐기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부안중앙농협 관계자는 "본격적인 대파 출하기를 맞아 판매가격이 생산 원가에도 못 미쳐 농가 소득 보전과 가격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대파를 폐기할 수밖에 없다."면서 "가격과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