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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서 '고당도ㆍ무농약 한라봉' 개발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생산량과 소득을 획기적으로 늘린 고품질의 한라봉(부지화) 재배에 성공해 농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대 친환경농업연구사업단 김길용 교수팀과 고흥 신경식(62)씨 농가가 2006년부터 현장 실증실험을 거친 끝에 올해 한라봉의 친환경 무농약 생산모델을 완성했다.

농약 대신 게 껍질과 쌀겨 등을 이용해 만든 키틴 미생물 제제를 사용한 무농약 한라봉은 기존 방법으로 재배한 일반 한라봉에 비해 당도는 3도이상 높고 안전성과 품질면에서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고흥농업기술센터가 분석한 무농약 한라봉의 당도는 18Brix로 일반 한라봉보다 3.0Brix가량 높고 산성도는 1% 이하로 조사됐다.

실증실험에 성공한 신씨는 5950㎡기준 시설 하우스에서 품질이 우수한 한라봉 20t을 생산해 일반 한라봉 재배농보다 순소득이 2배 가량 늘어났다.

신씨는 "재배방법은 일반보다 어렵지만 우분과 톱밥, 키틴분해 미생물제제를 9개월간 월 2회 사용하고 식물성 충제와 황토유황 등을 활용한 결과 한라봉의 발육이 고르고 규격도 커 단위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이번 무농약 고품질 한라봉 재배 성공사례를 표준농법으로 매뉴얼화 해 농업인 교육 등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편 전남지역 한라봉은 고흥, 나주, 완도, 보성, 신안 등 11개 시.군 180농가 40ha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올 1월 생산량은 550t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