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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보건환경硏, '울금' 항암효과 입증

전남 진도의 특산품인 '울금'(鬱金)이 대장암 세포를 죽이는 것은 물론 식중독 예방과 염증 완화에도 탁월한 효과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진도산 생울금과 이를 원료로 가공 생산한 식품을 대상으로 지난 1년 동안 수행한 기능성.약리효과 등을 연구한 결과 '울금'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항암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카레의 주원료이며 탁월한 건강증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울금'에서는 품종에 따라 1-5%의 커큐민 성분이 추출되는데 이번 연구에서는 커큐민 농도 50μM에서 대장암 세포 절반이 사멸되고 200μM에선 완전 사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완화의 경우 10μM에서 염증이 현저히 감소하고 40μM에서는 거의 정상수준을 되찾았다.

또 울금에서 추출되는 폐놀성 화합물은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와 비브리오균, 리스테리아균 등의 생육을 억제하는 효과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원은 전국 생산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진도산 '울금'을 식품에 첨가할 경우 보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어 다양한 식품가공에 이용할 수 있고 특히 항암작용에 따른 의약품 원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철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식품약품분석과장은 "이번 진도산 울금에 대한 약리효과와 기능성 확인으로 울금 재배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는데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