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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고려인삼 종 복원 나서

전남 화순군이 산양삼 관련법 제정을 추진한다.

8일 화순군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제 산삼 심포지엄을 통해 화순이 고려인삼 시배지(始培地)라는 역사적 사실이 학술.문헌적으로 입증됐다고 판단, 산삼이나 인삼씨를 적합한 산에 심어 자연적으로 자라게 한 장뇌삼으로도 불리는 산양삼 관련 사업을 위해 국회에서 관련법이 제정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달 24-25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강원대 박봉우 교수 등이 발표한 논문을 통해 화순 동복면 모후산 일대가 우리나라 최초의 인삼재배지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최근 지역 국회의원을 만나 관련법 제정에 나서달라고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군이 추진할 산양삼 관련 사업들은 고려인삼 종 복원, 산양삼 채종포 단지 조성, 산양삼 표준 재배기술 확립, 산양삼 산업화 방안 등으로 이들 사업의 원활한 진행과 국가 예산 확보를 위해 법률.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연말까지 관련 법제화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고려인삼 종 복원 문제는 우리나라 산삼 씨앗 공급권을 독점한다는 목표 아래 믿을 수 있는 종자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며 산양삼 채종포 단지 조성은 고려인삼 시배지로 알려진 동복면 모후산 주변에 12ha 규모로 만든다.

또 산양삼 표준 재배기술은 학계 전문가 등과 공동으로 추진, 매뉴얼화하고 산양삼 품질관리 기준안 제정과 생산이력제 도입, 공동 브랜드 개발과 공동 마케팅을 통해 산양삼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전완준 화순군수는 "이번 국제 산삼 심포지엄을 계기로 산양삼 관련 사업들의 윤곽을 잡았다"며 "올 연말까지 관련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