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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고구마 종순 팔아 70억 매출

고구마 주산지인 전북 익산이 고구마의 종순을 팔아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익산지역 고구마 농가는 45㏊ 규모의 육묘시설에서 생산된 종순 중에서 70%를 전국에 공급해 7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순수익만 40억원(약 60%)에 이른다.

종순(種筍)은 고구마 줄기의 싹으로, 땅에 심은 뒤 4개월쯤 지나면 뿌리에서 자란 고구마를 수확할 수 있다.

익산 지역은 2월 중순부터 씨 고구마를 땅에 묻어 기른 뒤 3∼6월쯤 다 자란 종순을 다른 지역 고구마 농가에 공급하고 있는데 품질이 뛰어나 타지역 농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익산이 종순 생산지로 뜨는 이유는 익산지역의 토질이 황토여서 고구마 재배에 알맞은데다 고구마 생산 농가가 몰려 있어 종순 재배 기술이 여느 지역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전북에 있는 3천여 개의 고구마 재배 농가 중 1천여 농가가 익산의 황등면과 삼기.낭산면 등지에 집중돼 있다.

더욱이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변비 해소와 혈압 강하, 항산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구마의 소비가 늘면서 덩달아 종순의 판매량도 크게 늘고 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익산이 여주, 해남과 함께 고구마 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종순 공급에서는 전국 최고"라며 "기후와 토질이 뛰어난 탓도 있지만 다른 작목보다 생존율이 떨어지는 고구마 종순의 재배 기술이 월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