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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토흑삼, 흑삼 제조 신기술 특허

구증구포(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리는 것)의 제조방법으로 일반 인삼이나 홍삼보다 약효가 뛰어난 흑삼(黑蔘)을 제조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

4-6년산 고려인삼을 1회만 증숙 건조하면 붉은 색을 띠는 홍삼이 만들어지는데, 증숙건조의 과정을 아홉 번 거치게 되면 검붉은 색을 띠는 흑삼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제조공정을 거친 흑삼에는 인삼의 유용한 활성성분인 ‘사포닌’이 일반 인삼이나 홍삼보다 최고 2-3배 이상 많이 들어있으며, 홍삼에는 없는 ‘Rg3 성분도 나오게 된다.

흑삼에만 들어있는 ‘Rg3는 산화질소 방출을 통한 혈관 이완효과와 암세포 전이 억제, 항치매, 항혈전 효과 등으로 현재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물질이다.

하지만 인삼이나 홍삼을 무조건 아홉 번 찐다고 해서 흑삼이 만들어 지는 것은 아니다. 찌는 과정에서 물이 들어가게 되면 인삼의 유용한 성분이 빠져나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40년간 인삼 재배의 외길을 걸어온 강화 천토흑삼 고상화 대표는 “찌는 과정에서 흑삼에 물이 한 방울도 닿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집에서 인삼을 아홉 번 찐다고 해도 제대로 된 흑삼이 만들어 지지 않는다”며 “인삼으로 가공할 수 있는 최고의 단계인 흑삼은 공정이 복잡한 만큼 가격도 일반 인삼 제품에 비해 훨씬 비싸다”고 설명했다.

현재 고 대표는 흑삼의 성분 누출을 막는 기계를 직접 주문 제작해 천토흑삼 제조에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에는 특허청으로부터 인삼사포닌 함량이 증가된 흑삼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도 받은 상태이다.

고 대표에 따르면, 이 기계에는 찌는 과정에서 수증기가 방울져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뚜껑 안 쪽에 삿갓 모양의 가리개가 달려있고 아래에는 2중으로 된 체가 설치돼 있다.


실제로 중앙대학교 인삼산업연구소에서 성분 분석을 한 결과 이러한 방법으로 제조된 흑삼에는 ‘Rg3 검출량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고 있다고 고 대표는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고 대표는 “어떤 공장에서는 삼을 찌면서 나오는 물을 따로 빼서 홍삼액으로 팔기도 하지만 그런 제품은 껍데기만 홍삼이지 성분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다”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국내의 이름난 회사의 제품 중에도 이러한 방법으로 만든 제품이 다수 있으므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 대표는 “일반인들은 먹기 편하다는 이유로 흑삼을 물과 함께 달인 액상제품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분말형태가 원형에 가까운 흑삼성분을 보존하고 있다”며 “시중에서 흑삼액이라고 판매하는 제품 중 흑삼만 달인 것인지, 다른 한약재를 함께 넣고 달인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흑삼제품을 고르는 노하우에 대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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