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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찬바람부는 외식업... 편의점 간편식 빅매치 씨유vs지에스25vs세븐일레븐, 승자는?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지속되는 고물가에 가성비를 앞세운 편의점 간편식이 인기를 끌고있다. 이에 편의점3사는 입동을 앞두고 초겨울 찬바람이 불자 본격 간편식 시장공략에 나섰다.

 

6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삼각김밥 등 간편식을 따뜻하게 바로 먹을 수 있도록 20℃에 보관 판매하는 '정온(定溫) 푸드 운영 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편의점 간편식은 고온 조리 후 냉장 조리시설에서 제조·포장해 냉장 상태(약 5℃)로 점포에 배송된다. 고객이 직접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의 '바로잇'(데우지 않고 바로 먹어도 맛있는) 상품은 제조부터 포장, 배송, 판매에 이르기까지 20도 수준의 상태를 유지한다. 세븐일레븐은 점포에서 따뜻한 상태로 진열하는 장비를 개발해 삼각김밥 등 제품을 여기에 보관한다. 따뜻하게 판매하는 삼각김밥이지만 밥이 촉촉하고 김도 바삭하다는 것이 세븐일레븐 설명이다.

 

바로잇 상품으로 만든 삼각김밥과 주먹밥 등 20종은 서울 지역 세븐일레븐 21개 점포에서 시범 운영한다. 도시락은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약 20℃의 일정 온도에서 모든 과정이 운영되는 정온 푸드 관리 시스템은 국내 편의점에서 시도된 바 없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지에스(GS)25는 2010년 출시 당시 ‘혜자스럽다’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1조원의 매출을 일으킨 편의점 도시락의 메가히트 상품 ‘김혜자도시락’의 메뉴가 전편 개편했다. 김혜자도시락은 지에스25가 국민배우 김혜자와 손잡고 출시한 제품이다.

 

출시 초기부터 가격에 견줘 맛과 질이 높다는 입소문이 퍼졌다. 2023년 2월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재출시된 김혜자도시락은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수량은 3500만개, 누적 매출은 약 1600억원이다. 지에스25는 “지난 20개월간 전체 도시락 카테고리 매출도 크게 신장해 가맹점과 도시락 제조 협력업체 수입 증대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에스25는 “이번 메뉴 개편을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맛과 품질로 전 국민으로부터 받아온 관심과 성원에 보답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자도시락이 가진 특장점인 ‘가성비’와 ‘고품질’에 초점을 맞춰 반찬 구성부터 원재료, 용기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김혜자도시락의 대표 메뉴인 계란 프라이와 흑미밥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가격은 도시락 종류별로 100∼200원씩 올랐다. 지에스25 관계자는 “친환경 도시락 용기로 교체하고, 한돈 등 고품질 원재료를 사용하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2024 파리 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와 협업한 상품을 출시했다. CU는 운동 전후 단백질 보충을 위한 ▲‘예지력’ 매콤 닭가슴살 삼각김밥·줄김밥 ▲닭가슴살 핫바 치즈·갈릭 등 2종 ▲닭가슴살 샐러드 ▲치킨텐더 샐러드 ▲바나나 2입 등을 내놓는다.

 

이와 함께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예지력’ 아르기닌 ▲‘예지픽’ 멀티비타민 ▲’예지픽’ 커피우유 ▲달달커피 오리지널·헤이즐넛 등 2종 ▲사과·샤인머스캣·적포도로 구성된 과일 도시락 등도 선뵌다.컬래버 상품 13종을 이달 말까지 농협·하나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해준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업계가 밥상과 외식 고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맛과 가격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먹거리를 선보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