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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고 소득 농작물은 '망고'

제주도에서 농업인에게 최고 소득을 안겨주는 작물은 아열대과수인 '망고'로 조사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도내 농가들이 비교적 높은 소득을 올리는 6개 과수.원예작물에 대해 2006-2008년 3년간 소득을 분석한 결과 망고가 10a당 평균 1739만원을 순수입을 올려 140만7000원인 노지감귤보다 무려 16.6배나 높았다고 15일 밝혔다.

그 밑으로는 시설감귤 827만원, 백합 614만4000원, 한라봉 592만6000원, 참다래 389만6000원 순을 보였다.

제주산 망고는 수입산에 비해 품질과 외관, 신선도 등이 우수해 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대도시 소비자들이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등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망고의 재배형태는 11-12월부터 시설하우스의 온도를 높이는 조기가온이 10a당 1905만원으로 가장 소득이 높았지만, 지난해는 고유가의 영향으로 1-2월부터 가온하는 보통가온의 소득이 오히려 높았다.

또한 망고는 반드시 가온을 필요로 하는 작물이기 때문에 10a당 경영비(1074만4000원) 가운데 55%를 연료비(589만6000원)가 차지했으며, 재배기술이 까다로워 자가 노동력이 대부분이었다.

고성준 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망고는 기후변화에 따라 제주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과일로 부상한 만큼 제주특산물로 정착시키기 위해 고품질 기술과 연료비 절감기술 개발에 적극 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상반기에 최근 3년간에 걸쳐 연구개발한 재배기술을 책자로 엮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에는 40농가가 20㏊에 망고를 재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340t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