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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아미노산 고함유 벼 품종' 개발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을 이용해 아미노산 함량을 기존 벼보다 최대 70%까지 높인 신품종 벼가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14일 아미노산 고함유 벼 품종인 `골드아미 1호(GoldAmi-1)'를 개발해 품종보호권 출원, 국가품종목록등재 및 명칭등록 등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 `골드아미 1호'는 벼의 눈을 떼어내 조직을 배양한 뒤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쪼여 아미노산을 합성하는 유전자의 변이를 촉진하는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동안벼'를 이용해 시험재배한 결과, 원품종보다 전체 아미노산 함량이 76%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북지역 대표적인 벼 품종인 `남평벼'와 기능성 품종인 `영안벼'에 비해서도 아미노산 함량이 각각 41%, 70% 증가했다.

이 골드아미 1호는 주식용 뿐만 아니라 이유식, 분유, 환자식 등 고영양 가공식 제품 제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주식으로 사용하는 쌀은 인체내에서 합성할 수 없는 트립토판, 라이신 등 필수아미노산이 부족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필수아미노산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는 이 골드아미 1호 외에도 벼의 키를 원품종(고시히카리)에 비해 8㎝ 가량 줄여 바람 등에 의한 쓰러짐에 강하고 수확량을 높인 신품종 `원명(原明)'도 함께 개발, 품종보호권 출원 및 국가품종목록 등재를 신청했다.

원자력연구원 강시용 박사는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변형시키는 유전자변형품종(GMO)과는 달리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기술은 자연 속에서도 일어나는 돌연변이 현상처럼 안전성이 입증된 기술"이라며 "신품종 종자를 증식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품종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