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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식중독 발생 최다 불명예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 266건 가운데 21.4%인 57건이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가 보사여성위원회 박명희(한.비례)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도내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57건으로 서울(32건), 인천(22건)을 비롯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발생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내 초중고에서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2006년 16건, 2007년 5건에 이어 올해 9월까지 이미 9건이 발생했다.

박 의원은 "광명시 A고등학교는 2006년 12월 164명의 학생이 식중독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4월과 올해 7월에도 각각 83명과 25명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등 연중행사처럼 반복되는데도 역학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는 해명 자료를 내고 "단순한 발생건수는 타 시도보다 많지만 정부의 집계 기준인 인구 10만명당 식중독 환자 발생수로 보면 9.9명으로 전국 평균 10.2명보다 오히려 낮다"고 강조했다.

또 "광명 A 고교의 경우 검사결과 병원성대장균과 노로바이러스, 포도상구균 등이 검출됐지만 환자의 가검물에서만 검출되는 등 식중독의 원인균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워 원인 불명 처분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