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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종사자 71% "원산지 신경 안쓴다"

식당 종사자의 71%는 식자재의 원산지에 신경을 쓰지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환경호르몬'의 위험성은 인식하면서도 실제로 환경호르몬이 많이 용출되는 식품용기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31일 명동은행회관에서 개최된 '생활환경에서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 노출 저감화 방안 대국민 세미나'에서 발표된 '음식업계 종사자 대상 내분비계장애물질 인지도 및 식품·용기 포장재 등의 소비 실태조사'에 따른 것이다.

대한주부클럽이 지난 7-8월까지 여러 유형의 음식점 종사자 769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0.7%는 원산지 표시여부를 '확인하지 않는다'거나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국내산 중심으로 구입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다거나 그렇지 않다는 답이 59.3%에 달했다.

이같은 결과는 음식점 경영자와 종사자들이 식재료 구입 행동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낸다고 주부클럽은 분석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인식도를 파악하기 위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식기의 재질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밥공기 재질은 스테인리스(41.3%)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도자기(14.6%), 멜라민수지(12.6%), 플라스틱(10.4%) 순이었다.

국그릇의 경우 도자기(25.0%)와 멜라민수지(21.5%)가 많이 쓰였으며 플라스틱(14.7%)도 적지 않았다.

내분비계 장애물질, 즉 '환경호르몬'의 인체 영향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된다'거나 '우려된다'는 답이 92.4%로 걱정이 많았다.

내분비계 장애물질 함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소비재로는 플라스틱 식기류, 스티로폼 용기, 컵라면, 비닐랩, 비닐백의 순으로 답이 나왔다(중복 응답).

반면 비스페놀A 용출 우려가 있는 통조림이나 캔음료류 등을 꼽은 대답은 20% 이하로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는 식당 종사자들이 환경호르몬에 대한 우려가 높으면서도 정작 환경호르몬 유출 우려가 높은 제품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전국주부교실중앙회는 '초등학생 대상 내분비계 장애물질 인지도 및 소비실태조사' 발표를 통해 초등학생 내분비계 장애물질 노출량을 줄이기 위해 ▲적정한 양의 샴푸.린스 사용 ▲친환경 소재 학용품.완구류 구입 ▲전자레인지에 전용 용기 이용 ▲일회용품 사용 자제 ▲플라스틱 식기류 사용 자제 등의 행동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