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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비만관리 약사 코스'에 의료계 '발끈'

대웅제약의 비만관리 전문 약사 양성 프로그램에 대해 의료계가 의사 영역 침범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20일 비만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약사 전문가를 양성하는 '세이 헬스 다이어트(Say Health Diet)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살을 빼고자하는 개인에게 맞는 제품, 식이요법, 운동을 처방해 체지방이 빠지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약사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웅제약은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약사에게 비만 교육, 진단 및 상담, 유지관리에 필요한 줄자, 체중계, 체질량지수(BMI) 측정표와 함께 식욕억제, 흡수억제 등 각 기전 별 의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진단과 처방은 명백히 의사의 영역임에도 제약회사가 의약분업 위반을 유도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대한의사협회 김주경 대변인은 "비만은 질병의 하나로 의사의 진단과 개인에 따른 적절한 처방이 필요하다"며 "의약분업이 실시된 지 10년이 지났는데 제약회사가 약사의 진단, 처방 운운하는 것은 국민건강을 지켜야 할 본분을 망각한 것으로 심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대웅제약에 이번 비만관리 약사 양성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프로그램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이날 중으로 발송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