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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함소아 `녹용논문 과장' 공방

녹용이 소아비만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담은 함소아한의원 논문의 과장 여부를 놓고 28일 대한의사협회와 함소아 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함소아 측은 논문을 공개할 당시 `세계소아과학회'에 발표했다고 밝힌 반면, 의협은 이 논문이 `ASPR(아시아소아과학회)'에 발표된 것인데도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과장광고'를 했다고 맞선 것.

포문은 의협 측이 먼저 열었다.

의협 산하 의료일원화특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함소아측 논문에 대해 "함소아한방이 발표한 논문은 `세계소아과학회'가 발표된 게 아니라 일본 등이 주축이 된 ASPR의 4차 연례총회에서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위는 또 "논문의 연구방법을 보면 비만인 경우는 아예 제외돼있는데도 비만에 효과가 있다고 한 것은 명백한 과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논문 저자인 최현 함소아한의원 연구개발본부장은 "논문은 ASPR이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소아과학회인 `PAS'에 발표한 것"이라며 "당시 총회는 ASPR과 PAS가 공동 주최했고 논문 초록은 분명히 PAS에만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언론에 논문내용을 알려줄 당시 PAS를 `세계소아과학회'로 번역했을뿐 논문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논문 연구방법이 비만과 상관관계가 없다는 의협측 주장에 대해 "논문은 `녹용을 먹으면 살이 찐다'는 속설이 그저 `속설일뿐'이라는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녹용을 복용한 비만아와 마른 아이들 양쪽 모두 정상 체중으로 수렴된다는 사례를 든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