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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국시장 공략 본격화

신세계이마트가 중국에서 글로벌 대형마트 체인과 본격적인 경쟁을 위해 2014년까지 점포 수를 100개로 늘린다.

이를 위해 올해 중국 내 11번째 점포인 '차오안(曺安)점 오픈을 시작으로 10여개 점포를 추가하고 중국법인 매출도 크게 끌어올리 한편 중국 각 지역 법인을 총괄하는 지주회사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세계이마트는 29일 상하이 지아띵취(嘉定區) 차오안루(曺安路)에 상하이 지역 9호점이자 중국내 11번째 점포인 차오안점 개점을 맞아 정용진 신세계부회장과 이경상 이마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현재 상하이와 톈진에 한정된 출점지역을 지앙쑤성(江蘇省), 저장성(浙江省) 등 중국 18개 지역으로 확대해하는 다점포ㆍ다지역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2012년에는 70호점, 2014년이면 100호점까지 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5천억원(한화) 이상을 투자할 예정으로 우선 올해 안에 이징과 톈진(天津), 쿤샨(崑山), 우시(無錫) 등지에 모두 10여개의 신규점포를 추가로 오픈, 중국 내 점포 수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국법인 전체 매출도 공격적인 출점에 힘입어 작년 2500억원에서 60% 증가한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이마트는 전망했다.

신세계이마트는 또한 이르면 내년까지 중국에서 지주회사를 설립, 각 지역별 법인을 총괄하게 할 방침이다.

이경상 이마트 대표는 "출점 속도를 높이다 보니 조직을 바꿀 필요를 느껴 올해 초부터 중국 본사 아래에 상하이 지역을 담당하는 화동지역본부, 베이징ㆍ톈진 위주의 화북지역본부 등 2개 지역본부를 운영하도록 조직을 개편했으며 이르면 내년, 최소 3년 내에 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차오안점 오픈으로 상하이 지역에 모두 9개 점포를 확보, 상하이 지역 대형마트업계 1위인 로터스의 점포수 20개와 까르푸의 13개를 따라잡기 위한 본격적인 경쟁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차오안점은 상하이의 중산층 거주지역인 북부지역에서도 주거ㆍ상업시설이 밀집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3층에 매장면적 1만8810㎡(5700평) 규모로 승용차 3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요식업체 임대매장과 휴식공간을 배치했고 2층에는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패션상품이 들어섰으며 3층은 식품매장과 유아ㆍ아동용품점으로 구성됐다.

특히 반경 3㎞ 내에 9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재개발로 20-30대 젊은 고객 비율이 50%에 육박하는 점에 주목해 캐주얼 의류 브랜드를 강화했다.

정 부회장은 "현재 상하이에 대형 할인점이 150개가 있는데 이마트는 7위 정도지만 현재 출점 속도를 감안하면 3년 후에는 상하이 상권에서는 1-3위권에 충분히 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