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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나듐 지하수 '제2형 당뇨병'에 효과

바나듐이 함유된 제주의 지하수가 '제2형 당뇨병'을 호전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제주도개발공사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평가센터에 의뢰한 결과 "제주도의 바나듐이 함유된 지하수가 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형)에 걸린 모델동물을 이용한 시험에서 당뇨에 대한 개선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생명공학연구원은 각각 30ppb, 60ppb 농도로 바나듐이 함유된 지하수를 음용시킨 실험쥐와 바나듐이 함유되지 않은 물을 음용시킨 일반 쥐를 1개월 동안 비교 실험한 결과 바나듐이 함유된 지하수를 음용한 실험쥐가 그렇지 않은 일반쥐에 비해 10% 가량 혈당저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나듐이 함유된 지하수로 만든 녹차음료는 혈당저하 효과가 더욱 컸으며, 제주 삼다수도 혈당저하 효과를 일부 나타냈다.

이번 연구는 화학약품을 동물에 투여해 인슐린 분비세포를 강제적으로 파괴하는 기존의 방법과는 달리 유전적으로 당뇨가 유발된 실험동물을 이용했으며, 사람에게 나타나는 제2형 당뇨병을 연구하는 데 가장 좋은 유전적 모델(db/db 마우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연구원의 김환묵 센터장은 "연구결과로 볼 때 바나듐 지하수를 당뇨병 초기의 경증 환자에게 장기간 음용시킬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바나듐의 당뇨병 개선효과는 제주대학교와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의 비공식 임상시험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제주도개발공사에서는 앞으로 공식적으로 허가된 임상시험을 진행해 내년 5월께 출시 예정인 바나듐을 함유한 프리미엄급 기능성 음료 홍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당뇨병 환자를 형태에 따라 구분하면 90% 이상이 췌장에서의 인슐린 분비는 충분하지만 인슐린 저항성과 포도당 이용률에서 정상인과 차이를 보이는 제2형 당뇨병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