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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 백내장 예방 효과"

인천 옹진군에서 양식하고 있는 다시마가 백내장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옹진군과 인하대가 공동 설립한 인하옹진다시마연구소는 동물 실험 결과 다시마에 안구 수정체의 핵심적인 노화방지 물질인 글루타티온을 이루는 3가지 아미노산인 글라이신, 글루타메이트, 시스틴이 들어있어 백내장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고 22일 밝혔다.

연구소장인 오중협 인하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 19일 대한안과학회에서 발표했다.

연구소는 제약회사와 협력해 옹진군 다시마를 건강보조식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다시마가 백내장 예방뿐 아니라 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오중협 교수는 "글루타티온이 다시마에서 형성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은 의학적으로 큰 성과"라면서 "옹진군 다시마가 백내장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밝혀냈을 뿐 아니라 연구 결과가 지역민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또 옹진군 다시마가 다른 지역의 다시마에 비해 두꺼우며 칼슘, 철을 비롯해 항암작용을 하는 푸코이단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백령도, 대청도 등 옹진군에서 양식하는 다시마가 다른 지역의 다시마보다 생육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이러한 성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완도 등 다른 지역에서는 수온이 높아 1년산밖에 생산하지 못하는 데 비해 옹진군 지역에서는 3년산까지 생산할 수 있다.

다시마 양식에는 10∼15℃ 수온이 가장 적합한데 옹진군은 완도에 비해 수온이 1.3∼3.2℃ 낮아 전국에서 유일하게 연중 다시마 양식을 할 수 있어 다년생 '슈퍼다시마' 생산이 가능하다.

인하옹진다시마연구소는 지난해 3월 옹진군과 인하대 의대가 협약을 맺고 설립, 같은 해 6월부터 다시마의 성분 분석과 의학적 효능에 대해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