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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표(標)' 화장품 개발 붐

자치단체 고유의 천연성분 화장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18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자치단체가 화장품 개발.생산 전문기업과 공동으로 자생식물 등 지역 천연원료를 주성분으로 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최근 경남 통영시는 화장품 개발.생산기업 코스맥스와 공동으로 통영 지역에서 자생하는 동백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 '레드플로'를 개발, 출시했다.

동백 화장품 레드플로는 통영시의 시목(市木)인 동백나무에서 추출한 고순도 오일과 동백수를 함유한 화장품으로 모발화장품 12종, 기초화장품 4종, 바디로션 5종 등 21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앞으로 미백 및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레드플로는 소망화장품 유통망을 통해 전국에 판매된다.

앞서 지난 1월 한불화장품은 제주도 고유의 청정 이미지와 천연성분을 담은 화장품 브랜드 '레오롬(REOROM)'을 개발하고 제품 6종을 출시했다.

레오롬은 한불화장품과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발한 브랜드로 '다시'를 뜻하는 영문 접두어 '리(Re-)'와 '완벽하게 한다'는 뜻의 순우리말이자 제주 작은 언덕 '오름'을 뜻하는 '오롬'의 합성어이다.

레오롬 제품은 감귤, 유채꽃, 백년초 추출물에 한라산 참꿀을 비롯 현무암질 천연 화산층을 통과한 화산암반수와 해양 심층수를 함유하고 있다.

한불화장품은 방문판매 경로로 레오롬을 판매할 예정이다.

강원도 양양군도 코스맥스와 손잡고 양양군의 수심 1100m에서 끌어 올린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기능성 화장품 '아이어트리'를 지난해 9월 선보였다.

기능성 화장품 아이어트리는 기초화장품과 목용용품 등 12개 품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할인마트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질 좋은 천연원료 및 지방 고유의 이미지에 화장품기업의 개발.제조 노하우가 결합된 개발모델이 자리잡고 있다"며 "소비자는 다양한 천연성분 화장품을 이용할 수 있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