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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연료는 클린에너지 아니다"

임지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16일 오후 서울대 멀티미디어 강의동에서 `나노과학기술, 무엇을 가져오고 있는가'를 주제로 열린 강연회에서 "옥수수나 사탕수수 연료는 클린 에너지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최근 에너지 문제가 사회적 관심을 모으고 있고 브라질은 사탕수수, 미국은 옥수수에서 알코올을 얻어 석유를 대체하고 있다"며 "이들이 석유 대체 효과는 확실히 있지만 클린 에너지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이것이 클린 에너지라고 오도하고 있는데 에탄올을 생산하는 사탕수수를 심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기존의 산림을 갈아 엎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현재 사용되는 에너지의 약 90%가 화석연료이고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10∼20년 전에는 황을 비롯한 유해 물질이 환경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산화탄소에 비하면 오히려 사소한 문제가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나노과학기술 연구자들은 나노 기술이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나노 기술은 자원이 부족한 나라도 참여할 수 있는 기술 집약적인 과학 산업"이라고 잠재력을 강조했다.